박준열 (20세) : 준열의 인생 첫 ‘혼여’는 엄마의 고함에서부터 시작됐다. “방에서 뒹굴고만 있을 거야?” 아, 나가면 될 거 아냐! 안 그래도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동기, 선배들의 내일로 인증샷에 자극 받던 찰나였다. 유명하다는 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유명한 맛집에서 밥을 먹고 사진을 찍고. 찍어낸 듯한 코스로 여행을 하다 마지막 여행지 목포에 도착했다. 줄 서서 새우 바게트 사 먹고 대충 시간을 때운 후 서울로 올라가려던 준열. 하지만 그날 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자유로운 영혼들 때문에 다음날 일정이 대폭 수정된다. 집에 가야 되는데, 이제야 여행의 재미를 알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