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박지윤)는 우연히 아버지 타루가의 방을 지나던 중 진하(주진모)가 돌아왔다는 얘기를 엿듣는다. 설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진하의 집안을 멸문 시켰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다. 더불어 비천신기를 빼앗고 진하를 죽이려고 하는 음모까지 꾸민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급기야 명을 받은 자객이 진하의 목에 칼을 들이댄다. 진하와 자객의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진다. 이 때 말을 달려 온 설리의 등장으로 자객은 칼을 거두고, 진하와 설리는 야반도주한다. 추격대를 피해서 동굴에 숨어든 진하와 설리는 마침내 함께 밤을 지샌다. 진하는 가문의 철천지원수이자 사랑하는 여인 설리의 아버지인 타루가와 자신의 가장 절친한 친구였던 준광에게 잡힌다. 설리는 만신창이가 된 진하를 살리기 위해서 준광과 혼인하기로 마음먹는데….